[201917]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이 전하는 BTS의 메시지

[201917]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이 전하는 BTS의 메시지

 

노란색 배경색으로 김제동의 미소와 나뭇잎 그림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표지의 책이 있다. 

어머니에게 선물드리고, 다시 받아 온 책, "그럴 때 있으시죠"라는 책이다. 

 

방송인 김제동의 이야기가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그런 책이다. 

처음 느낌은 혜민 스님의 베스트셀러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그런 의미의 글이 좀 있었다.

 

그런데, "그럴 때 있으시죠?"는 읽으면 읽을수록 김제동의 냄새? 아니 향기가 묻어 있음을 직감했다. 

김제동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닌 살아온 흔적들, 흑백사진의 앨범을 꺼내서 한 장씩 꺼내보는 그런 맛이 느껴진다.

 

내성적인 성격이면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남들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MC 김제동을 방송인 김제동으로 만든 것 같다. 

 

우리가 늘 겪는 일들을 자신의 이야기로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고맙고, 공감이 되었다. 김제동의 책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그동안 행동하고, 말했던 것들에 대한 부정이 사라진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던 내용은 BTS가 던졌던 메시지

 

바로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이 책 여기저기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이 메시지에 공감을 할 세대가 이미 넘어섰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우리들의 삶이건, 타인들의 삶이건 모두 유한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모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이 행복한 시간을 채우는데 이 책이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럴 때 있으시죠?는 우리에게 잦은 질문을 던진다.

대답하기 싫어도 툭툭 말을 걸어오는 느낌.

고맙고, 혼자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감사하게 읽었다. 

자신의 감정, 소소한 이야기를 좋은 글로 엮어 낸다는 것은 어려운 과정일 수도 있겠다.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이나 행사를 보듯, 쉽고 재밌게 읽히고,

그에 대한 편견을 좀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에

그에 대한 다른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다면 필독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