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충신동
아마도 극한의 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아닌 이상 TV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수품으로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소리만 귀 기울이던 라디오와는 다르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수력이나 집중도를 혁신적으로 뛰어넘어 자리에 묶어두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TV는 권력이자 부와도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직접적인 저의 TV활용은 뉴스와 스포츠, 영화정도로 볼 수 있는데 뉴스는 일찍 퇴근하거나 식사시간에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활용하게 되고, 스포츠와 영화는 여가시간에 집적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직장의 여직원들의 드라마 이야기를 들으면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저도 한 때는 '허준'같은 드라마에 빠져서 집으로 일찍 귀가해서 손꼽아 기다리다 목빠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마 한 번 쯤은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제목에 나타나듯 다큐적인 요소를 중앙에 배치하고 실험을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소개가 되었지만 TV와 사람의 대결을 보는 듯한 아니 이미 TV세계에 빠져버린 사람에 대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라 관심을 두던 프로그램의 결과가 내일이면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BS의 2008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 대한 분석은 물론이고, 흥미를 주는 프로그램들이 대폭 늘어 난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우리의 다른 모습을 한 번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Up to my neck in you
2005. Noblesse Oblige
아래는 프로그램의 보도자료를 옮겼습니다.
다랑도 TV 끄기 40일간의 기록
EBS『리얼실험 프로젝트 X』다랑도 TV 끄기
‘근로 시간’, ‘가족과의 대화시간 및 전화통화 횟수’ 모두 늘어 부부간 대화 늘면서 부부관계도 개선‘신문읽기’, ‘독서’ 등의 여가 활동 시간 증가 TV 없는 환경에 어른보다 어린이가 먼저 적응
방송 : 3월 18일(화) 저녁 7시 55분 ~ 8시 45분
담당 : 편성기획팀 이창용 PD (526-2560)
어느 날 갑자기 TV가 사라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전남 완도군의 외딴 섬 다랑도에서 ‘TV 끄기 실험’을 실시한 EBS ‘리얼 실험프로젝트X’가 18일 방송 예정인 최종편에서 40일간의 실험 결과를 종합한다.
총 13가구 3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다랑도 주민들의 TV 시청시간은 전국 평균 3시간을 초과한 4시간 30분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편이었고 또 TV가 자식보다 낫다며 밤늦게까지 함께 모여서 TV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장기간 부재중인 3가구를 제외하고 10가구의 TV 앞에 TV 시청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TV 화면 앞에는 TV 시청을 금지하는 실험 종이를 부착했다. TV를 끈 40일간 다랑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고,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다랑도 TV 끄기 종합편 <다랑도 TV 끄기 40일간의 기록>에서는 한 달간 다랑도 주민들에게 나타난 변화와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다. 뿐만 아니라 실험 전 후 다랑도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근로 시간’, ‘가족과의 대화 및 전화통화’ 눈에 띄게 늘어
실험 전과 후, ‘일을 하는 시간’은 41.6%가 늘었는데 특히 강충길씨는 실험 전 4시간이었던 것이 실험 후 7~8시간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67%가 늘었다고 답변했는데 그 중 2배 이상 늘었다고 한 사람이 87.5%였다.
뭍에 있어 떨어져 지내는 ‘가족과의 전화통화 빈도’에 관한 항목에서는 실험 전에는 ‘일주일에 2~3번’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42%였는데 실험 후에는 57%로 늘었고, ‘매일 1번’ 통화하게 됐다는 사람도 0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하루평균 부부 대화시간’에 관한 항목을 살펴보면 실험 전과 후 ‘거의 없다’는 28.5%에서 0%, ‘15분 정도’는 28.5%에서 7.1%, ‘15~30분’은 14.2%에서 7.1%, ‘30분~1시간’은 14.2%에서 50%, ‘대화가 생활화돼 있다’는 14.2%에서 35.7%로 대부분 늘었다.
대화가 늘면서 부부관계도 개선
실험 전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본 항목에는 78.5%가 ‘보통이다’, ‘아주 만족한다’가 21.4%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는데 실험 후에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50%, ‘만족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35.7%로 실험 후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실험 전 ‘아주 만족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21.4%에서 14.2%로 낮아졌다. ‘아주 만족한다’는 사람이 실험 후 더 준 것에 대해 임상심리학박사 이형초 교수는 TV를 끄자 자연스럽게 시간이 늘면서 대화 시간도 늘어나다 보니 다투게 되는 횟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읽기’, ‘독서’, ‘종교생활’ 늘어
TV 끄기 실험을 하는 기간동안 다랑도 주민들의 여가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봤다. 여가생활 항목에는 ‘라디오 듣기’, ‘신문 읽기’, ‘소설, 만화 등 독서’, ‘운동’, ‘화투 등 도박’, ‘종교생활’ 등 총 13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매일 한다’, ‘4~5일’, ‘3일’, ‘1~2일’, ‘안 한다’에 표시하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신문 읽기’, ‘소설, 만화 등 독서’, ‘화투 등 도박’, ‘종교생활’이었는데 ‘신문 읽기’의 경우 실험 전에는 모든 주민이 ‘1~2일’, ‘안 한다’ 이 두가지 항목에 표기했으나 실험 후에는 ‘안 한다’가 92.8%에서 57.1%로 줄었고 ‘1~2일’은 7.1%에서 35.7%로 늘었으며 ‘3일’이라고 답한 사람도 실험 전에는 없다가 7.1% 늘었다.
‘소설, 만화 등 독서’도 실험 전에는 모든 주민이 ‘1~2일’, ‘안 한다’에 표기했으나 실험 후에는 ‘매일 한다’가 7.1%, ‘3일’도 7.1%로 늘었고 ‘안 한다’는 92.8%에서 50%로 줄었으며 ‘1~2일’은 7.1%에서 35.7%로 늘었다.
‘화투 등 도박’에 관해서 실험 전에는 거의 모든 주민들이 ‘안 한다’고 표기했으나 실험 후에는 ‘안 한다’는 사람이 42.8%로 줄었고, ‘1~2일‘이 50%로 늘었다.
다랑도 주민들의 경우 85.7%가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고 14.2%만 ‘1~2일’ ‘종교생활’을 했는데 실험 후에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던 사람이 35.7%로 줄었고 ‘1~2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64.2%로 늘었다.
<무엇을 할까?>
실험이 시작되고 이틀간 CCTV에서 다랑도 주민들의 무료한 모습이 눈에 띄게 많이 포착됐다. 그리고 며칠 후 사람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외출을 하거나 하는 등을 계획을 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는데 유일한 어린이 4살 승완이만 TV를 보고 싶다고 떼를 쓰는 등 성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며칠 후 TV 끄기가 어려운 주민들 몇몇은 규칙을 어기고 TV를 보다가 걸리면서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실험 일주일째가 되자 사람들은 계획도 잠시 TV를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화투와 술, 춤과 노래가 그것이다.
TV 끄기 실험에 가장 먼저 적응하기 시작한 것은 승완이었다. 실험 초반 승완이는 TV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며 떼를 썼지만 이내 TV를 찾는 횟수가 줄었고 TV를 대신할 뭔가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어린 아이가 어른 보다 상황에 더 빨리 적응할 뿐만 아니라 TV에 노출된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했다. 승완이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서 TV 대신 엄마를 더 찾게 되자 엄마는 더 힘들어졌다.
<금단증상과 적응>
승완이가 TV가 없는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사이 어른들은 적응하기 점점 더 힘들어진다. TV 대신 화투, 술, 춤과 노래에 열중했지만 그로 인해 부부싸움이 느는 등 TV가 없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실험 3주차 주민들은 이장을 찾아가 TV 끄기 실험에 대해 항의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TV 끄기 실험이 위기를 맞은 후, 다랑도 주민들에게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밀려 잇던 소일거리를 꺼내 처리하고,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TV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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