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의도를 가지고 촬영해야 하는가? 필립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3

사진은 의도를 가지고 촬영해야 하는가? 필립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3

 

앞선 사진강의에서 사진의 크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사진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떤 일을 생각해야 할까? 바로 사진 촬영의 경우 의도와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사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현장의 상황에 맞게 재배치, 재배열 하는 경우도 생긴다. 

 

2018 동두천락페스티벌에서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의 모습

 

 

이런 일들을 대비하기 위해서 사진의 의도를 명확히 하고 계획하는게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인천대공원의 빛내림 사진을 찍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촬영할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빛내림 사진이라면 분명 날씨도 운이 좋아야 하고, 일출 시간 어디서 어떻게 풍경을 그려낼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계획은 완벽했지만 날씨가 따라주지 못 할 수도 있고, 사람이 많거나 주차가 되어있거나? 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사진을 찍어내려면 1안이 아닌 2안, 3안도 계획에 들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의도한 사진이라면 잘 편집하는 부분도 필요하고, 필름 촬영이라면 인화와 현상을 통해서 원하는 사진으로 만들어 낼 실력도 쌓아야 한다. 계획된 사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시 계획을 잘 세우고, 촬영하면 된다. 

 

2018 동두천락페스티벌 공연 - 블랙홀(Blackhole) 밴드

 

필립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에서 강조하는 것은 명확하다.

 

"사진은! 의도를 갖고 촬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의도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순수한 예술을 기본으로 한다. 목적 자체가 적절치 않거나 법을 위반하는 경우 등은 예외로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생각해야 한다.

최근 범죄자로 낙인찍혀 버린 정준영 사건을 보자면 이 목적과 목표가 피해자를 발생시키거나 범죄가 된다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의도가 전부는 아니다. 

 

의도, 목적성을 가진 사진이 전부이거나 좋은 사진은 아니다. 의도치 않고, 힘빼고 찍은 사진이 더 괜찮을 수 있다는 말이다. 카메라를 비뚤게 놓고 찍거나, 노출이 부족한 사진이라고 해서 나쁜 사진으로 정의를 내리거나 하는 일은 참 곤란하다. 어떤 예술작품은 정말 병맛이거나 엉뚱하지만 괜찮거나 띵작으로 칭송받기도 한다. 

 

 

의도를 가진 사진 > 좋은 사진 같은 등식이 정답은 아니다.